
대마도 낚시여행은 단순한 레저가 아니라, 자연과 마주하며 휴식을 찾는 여정입니다.
1박 2일 동안의 실전 낚시 경험과 장비, 조과, 먹거리, 쇼핑까지 모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1. 대마도 낚시여행 준비
대마도 낚시여행은 준비기간은 대략 2주정도 였습니다. 가장 먼저 여권 유효기간 확인입니다.
출국일 기준 6개월 이상 유효해야 하며
, 렌터카 이용계획 있으시면, 국제운전면허증도 여권과 함께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여행 시작 준비 체크리스트:
- 여권(유효기간 확인) + 국제운전면허증
- 부산-히타카츠 페리 예약 (왕복 기준 14만원 내외)
- 일본 엔화 환전 (현지 카드 결제 불가 다수 – 5만엔 이상 추천)
- 숙소 사전예약: 히타카츠 미네호텔, 또는 이즈하라 쪽 저가 민박
- 낚시 보험 또는 여행자 보험 가입 권장
- 조업 금지 구역 사전 파악 (현지 안내소 또는 낚시 커뮤니티 참고)
출항 전날에는 기상청 해양예보 또는 Windguru 사이트에서 풍속·파고·바람 방향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2. 낚시 장비 및 준비물 세부 구성
대마도는 초보자도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많지만, 채비가 맞지 않으면 낚시가 아예 되지 않습니다.
이번 여행에 제가 장비 리스트입니다.
- 스피닝 릴대 (2.7m) – 방파제, 해변, 갯바위 모두 활용 가능
- 릴 3000번대 – 드랙 튼튼한 중형급 권장, 다이와 또는 시마노 제품 사용
- 합사 1.5호 + 쇼크리더 3호 – 벵에돔, 광어 등 중형어종 대응
- 사비키 3단 바늘 세트 – 전갱이 등 떼어종 대상, 왕초보 필수 채비
- 벵에돔 바늘 + 돌돔 전용 바늘 – 미끼 생새우, 오징어살 사용
- 생미끼통 + 집어제 (오징어 내장 등) – 방파제 낚시 시 입질 빈도 증가
- 갯바위 구명조끼 + 갯바위 전용화 – 미끄러짐 방지, 생명 보호
- 방수 자켓/우비 + 장갑 – 비바람·파도 대비
- 랜턴 + 헤드랜턴 – 새벽·야간 낚시 대비 필수
- 휴대용 쿨러박스(소형) – 현지 어획물 보관
- 개인 의약품 + 진통제 – 장시간 낚시 후 근육통, 발열 대비
이번 여행에서 가장 후회한 건 미끼를 넉넉히 준비하지 못했던것이었습니다.
현지 낚시점이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있어, 출항 전에 부산에서 기본 채비와 미끼 80% 이상 준비해가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특히
갯바위용 채비와 방파제용 채비는 2세트 이상
준비하면, 채비 손상 시 현장에서 빠르게 교체 가능해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3. 주요 포인트 & 어종별 조과 경험담
첫날 오전, 히타카츠 방파제에서의 낚시는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1시간 안에
전갱이(아지) 10마리 이상
를 낚았는데, 채비는 사비키 3단 바늘에 오징어살 소량을 걸었습니다.
해가 높아지면서 입질이 뜸해졌지만, 해질 무렵 다시 폭풍 입질이 시작됐습니다.
둘째 날, 새벽 4시에 이동한 와타즈미 신사 앞 갯바위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갯바위에 내리자마자 조류가 빠르게 흐르고 있었고, 생새우 미끼에
40cm급 벵에돔
이 연이어 입질을 보였습니다.
20분 간격으로 2마리나 올라왔는데, 단단한 입질 후 드랙이 ‘지잉’ 울릴 때의 짜릿함이.... 그 짧은 찰나의 묵직한 손맛은 환상적 이었습니다.
이즈하라 해변은 조과보다 풍경이 더 인상적이었지만, 광어나 농어의 루어 반응했습니다.
메탈지그를 수면 아래 2~3m 지점에서 트위칭했더니 잘 따라오는듯 싶었지만, 랜딩까지는 실패했습니다.
해변에서는 바닥지형을 충분히 파악하고, 모래가 부드러운 구간보단 약간 암석 섞인 곳을 공략하는 게 좋을것 같았습니다.
이번 낚시 중 특히 실감한 건 어종별 시간대와 포인트에 따른 확실한 어종 분류였습니다.
- 전갱이(아지): 히타카츠 방파제 중심, 해질 무렵 대량 입질
- 벵에돔: 새벽~아침 시간대, 조류 빠른 갯바위 포인트에서 주로 낚임
- 돌돔: 바닥이 깊은 바위 지역, 채비 튼튼하게 해야 가능
- 광어/농어: 모래와 수심이 섞인 해변, 루어 트위칭 효과적
팁: 새벽 4~7시는 반드시 현장에 있어야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미끼는 생새우, 오징어살, 작은 활전갱이가 확실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갯바위에서는 구명조끼와 장갑 착용은 필수였고, 갯바위 낚시 중 한 번 미끄러질 뻔한 경험이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습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5. 낚시 중 휴식과 식사 – 추천 장소 및 식당 실명 리뷰
금강산도 식후경, 특히 대마도 낚시는 새벽~오전 집중이 많기 때문에 중간중간 휴식과 영양 보충이 필수입니다.
이번 대마도 낚시여행의 휴식 공간과 식당 후기입니다.
히타카츠 지역
- 히타카츠 온천 (ひたかつ温泉 - Hitakatsu Onsen)
조용한 바다 마을에 위치한 소규모 천연 온천입니다.
낚시 후 피로한 다리를 담그기에 딱 좋았고, 입장료는 600엔으로 가성비 최고였습니다. - 미네호텔 식당 – 참치덮밥 전문 (まぐろ丼)
숙소 1층에 있는 현지식당으로, 참치덮밥(まぐろ丼)은 히타카츠 주민들도 추천하는 맛집.
신선한 참치 + 특제 간장 양념의 조합이 예술이며, 가격은 1,200엔.
이즈하라 지역
- 이즈하라 카페 거리 – CAFE Nagi (カフェ凪)
항구에서 도보 5분 거리. 작은 해안 골목에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
핸드드립 커피와 말차라떼가 인기이며, 점심시간에는 간단한 파니니 세트도 판매합니다. - 우동 전문점 이즈하라멘야 (いずはら麺屋)
깊은 멸치육수와 수타면발의 쫄깃함이 강점인 현지 인기 우동집.
추천 메뉴는 가케우동(かけうどん)과 텐푸라 우동 세트. 가격은 750엔~980엔 사이.
간편 식사
- Lawson 히타카츠점 도시락
오징어튀김 도시락(イカフライ弁当)이 인기. 새벽이나 밤 시간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500~650엔대.
특히 히타카츠 미네호텔의 참치덮밥은 대마도 낚시여행 중 최고의 한 끼였고, 도시락은 새벽 출조 전에 매우 유용했습니다.
하루 낚시 후에는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조용한 카페 거리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여정을 마무리하는 진정한 힐링이었습니다.
6. 낚시 종료 후 귀국 준비 & 쇼핑 리스트 + 마무리 소감
짧지만 진했던 대마도 낚시여행도 어느덧 끝자락. 출항 전 마지막 오전은 이즈하라 쇼핑 거리와 히타카츠 마트를 돌아다니며 선물과 귀국 준비를 마쳤습니다.
대마도는 면세가 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구매 품목을 미리 정해두고 가성비 중심으로 쇼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마도 낚시인 추천 쇼핑 리스트
- 아카이카 건어물 (赤いか 干物) – 히타카츠 수산센터에서 구매. 쫄깃한 감칠맛으로 귀국 후 술안주로 최고.
- 히타카츠 소주 (対馬焼酎) – ‘시마노카제(しまのかぜ)’ 시리즈 인기. 선물용으로 720ml 추천.
- 참치 통조림 – 이즈하라 마트(万惣)에서 저렴하게 구매 가능.
- 수공예 나무젓가락 세트 – 이즈하라 카페거리 수공예점에서 구입. 실용성과 감성 모두 만족.
- 젓갈류(いかの塩辛) – 냉장보관 필수. 귀국 당일 구매 추천.
특히
히타카츠 수산센터
는 마감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귀국 페리 탑승 전 최소 1시간 전에는 쇼핑을 끝내야 합니다.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현금(엔화) 3,000엔 정도 따로 확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귀국을 위한 실전 팁
- 히타카츠 항 페리터미널 수속은 40분 전 마감 – 출국신고서 작성 필수
- 귀국 시 고기류/해산물 가공품 반입 금지 품목 확인 필수 – 세관 단속 강화 중
- 남은 엔화는 공항 또는 부산항 환전소에서 환전 가능 (단, 환율 불리함 주의)
여행을 마치며
짧았지만 강렬했던 대마도 낚시여행.
방파제 위에서 맞은 새벽 바람, 손끝을 울린 입질, 낚시 후 마신 온천물의 온기, 그리고 히타카츠의 참치덮밥까지…
낚시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선 삶의 한 장면이 되었고, 그 장면을 대마도라는 조용한 섬에서 기억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한 줄 소감:
“손끝에 닿은 바다의 떨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이유는 충분합니다.”
특히 혼자 혹은 두세 명이 떠나는 짧은 낚시 여행이라도, 충분한 정보와 여유로운 마음이 함께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도 높은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 여행은 조금 더 긴 일정으로, 대마도 남부 해역까지 공략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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